2020년 주식 투자 회고록 (2020.05 시작)
Stanford Graduate School을 진학하기 위한 주니어 개발자의 자산 형성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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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ford Graduate School을 진학하기 위한 주니어 개발자의 자산 형성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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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굉장히 인상깊은 해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내게는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던 해이기도 하다.
운 좋게 첫 직장도 베트남 해외 사업부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면서 숙소나 교통에 대한 비용을 지원받게 되었고, 3년 뒤 Stanford 대학원을 가야한다는 나름대로의 원대한 목표를 꿈꾸면서 모으는 돈을 어떻게 굴릴 수 있을지 근무 6개월차에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당시에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천천히 운영해볼까, 아님 프로그래밍 외주 관련 업무를 뛸까 생각하다가 2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업무를 하면서 맡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뺏길 것 같고 (심지어 프로그래밍 외주는 더더욱 업무상 계약으로 인해 뛰기 어렵고) "차라리 가진 돈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주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주식으로 시작하는 건 좋은데, 어디에 투자할껀데? 라는 물음이 생겼다면 정답이다. 나도 어머니의 독촉으로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공부한 적 있지만 (군 복무 이후 어머니의 등살에 밀려 시작했던 전산세무, 회계 공부다) 그 때 이후 단 한 번도 제대로 재무제표를 따로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주식 관련 유튜브를 정말 많이 찾아봤고 (김작가TV, 신사임당, CNBC 등) investing.com에서 재무제표 및 주식 분석 글들을 찾아보면서 처음으로 투자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코로나 때문에 증시가 3월 20일에 전세계가 폭락하고 난 이후에 회복하는 시점에 내가 들어갔고, 동학개미운동으로 국내 증시가 활성화 되면서 (코스피가 2800이 넘는 기적을 보여줬다) 나름대로 수익을 많이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대체로 유튜브 등을 보면 1년 수익이 5% 넘기만 해도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했다고 하는데, 올해는 나같은 주린이들이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당연한" 시점이라고들 많이 언급하는 것을 보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내 포트폴리오는
국내 주식
삼성전자
신한지주
미래에셋벤처투
이며, 해외 주식은
시스코 시스템즈
드롭박스
스타벅스
우버
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초기에 주식 투자할 때, 어느 업종에 투자할지 몰라서 잘 모르던 찰나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업체들에 투자를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투자를 진행하게 되었고 그게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를 거의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삼성전자의 경우 2020년이 끝날 땐 회사 가치가 500조가 넘으면서 적은 금액을 구매했지만, 수익률로 볼 때 큰 수혜를 안겨줬고, 해외 주식 중엔 스타벅스 & 우버가 코로나 때문에 주식 피해를 초기에 봤지만, AB5 법 통과 / 그리고 코로나 백신 공급에 대한 이슈로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물론 미국 대선도 끝나면서 증시 불명확성 해소된 것도 큰 작용이 있었다.
주식 투자하는 방법이 유튜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기로 매년 10% 넘는 수익률의 포트폴리오 구성 자체가 어렵기도 하니, ETF를 구매하라는 말들도 많이 하지만, 사실상 ETF라는 것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고른 주식 종목에 내가 투자하는 형태이고, 거기에 운용 보수를 지불하는 형태인데, 내가 시장 전망과 재무 구조를 잘 분석만 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형태의 펀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운용한지 6개월차지만, 내년이 끝날 때쯤엔 18개월차가 될테니 주식 운용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내 경제적 자유를 형성하는데 주식이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현재 20대의 목표는 30살까지 스탠포드 대학원을 입학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등록금 자산을 형성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가 될 것이다.
학업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돈이다. 생업에 지쳐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내 가치는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